대한노인정신의학회

연구목적 :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의 자살 사고 유병률과 관련요인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 이외의 어떤 인자들이 자살 사고와 관련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 경기도 연천군 지역에서 1996년 12월부터 1997년 8월사이 만 65세 이상의 노인 1,037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행하여 자료를 얻었다. 조사참여자들에게 지난 2주동안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답하면 지난 2주동안 여러 번 죽고 싶었는지를 물어 자살사고를 파악하였다. 가능한 관련 인자들을 다음의 다섯 군으로 분류하였다. 사회인구학적 인자(성별, 연령, 결혼상태, 아들과 딸의 숫자, 교육, 종교), 경제적 인자(재정 상태, 현재 및 과거 직업, 의료보험 또는 의료보호), 사회적 지지 인자(APGAR, 사회적 활동, 거주형태), 신체적 건강 인자(질병유무, 복약여부, 과거 입원력, 흡연년수, 음주년수, ADL과 IADL에 의한 기능장해여부) 그리고 정신적 건강 인자(DSM-III-R 치매, 우울장애, 망상증상, 감각기능 장해). 자료의 통계분석에서는 유병률을 계산하고 관련요인들을 로짓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 1013명의 조사노인중 148명(14.6%)이 지난 이주일동안 반복적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들 148명중 56명(37.8%)은 치매, 우울장애, 망상장애 혹은 감각기능 장해의 진단을 받지 않았고, 148명중 42명이 주요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70명(47.3%)이 우울장애의 진단을 받았다. 148명중 20명(13.5%)은 치매의 진단을 받았다. 죽고 싶다는 욕구가 우울증과 관련되지만, 우울증과 독립적으로 관련이 되는 몇몇 다른 요인들이 발견되었다. 85세 이상의 고령과 낮은 경제상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관련인자이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해, 자신이 평가한 건강 불량, 낮은 사회적 지지와 배우자없이 생활함 등은 95% 신뢰구간의 하한이 0.9를 넘는 거의 유의한 수준에 있다. 죽고 싶다는 욕구만을 표현한 소수의 기분상태는 정상이었다. 결론 : 노인이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면, 면밀한 정신과적인 평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죽고 싶다는 욕구는 우울증 이외의 다른 요인들과도 관련되며 거의 우울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자살 사고와 관련된 요인들을 교정하면, 삶의 의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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